울릉도 2박3일 가족여행 폭우이슈, 고립될뻔한 이야기, 마지막날 도전한 독도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울릉도에 가보는 것이었는데 이번 추석연휴때 이루게 되었다. 

 

크루즈타면 웬만하면 울릉도에는 들어갈 수 있는데, 

이제 울릉도 여행을 가게 된다고 생각하니 독도도 갈 수 있을까?

기대와 행복한 상상을 하기 시작했다.

 

울릉도 떠나기 며칠전 기록적인 폭우

생애 처음으로 울릉도에 가게되어서 너무 설렜다. 하지만 울릉도는 날씨영향을 많이 받아서 가고 싶어도 기상악화로 통제가 될 수도 있다.  가족여행으로 가는거여서 더 설레였지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서 출발하는날까지 일정을 짜지 않았다. 하루에도 몇번 날씨를 확인하고, 크루즈 운항정보를 확인했는데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울릉도에 300㎜ 물폭탄…도로 4개 구간 통제 등 피해 속출

 

 

이번 추석연휴가 9/14(토)~9/18(수)인데 혹시라도 못 나올까봐 걱정되서 우리는 15(일)~17(화) 2박3일로 계획했다. 크루즈 운항시간이 이른 아침이어서 전날 새벽에 대기했으니 사실상 9/14(토) 밤에 출발해서 항구에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출발하는 15일요일에 울릉도 > 독도로 들어가는 배가 운항통제 되었다. 9월에는 통제가 한번도 없어서 더 놀랐다.

 

 

추석 며칠전에 울릉도에 기록적인 폭우가 와서 피해가 심하다는걸 보게 되었는데, 통제 이슈도 있어서 더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비소식이 없었지만, 크루즈 하선 대기중인데 사동항에 도착하니 소나기가 오고 있었다. 

 

비 오고 날씨가 맑아지기를 반복했지만 그래도 울릉도에 무사히 들어올 수 있어 다행이었다. 울릉도 여행이 어떻게 될 지 몰라 미리 계획을 짜지 않았고, 크루즈에선 통신이 잘 되지 않아서 여행정보를 찾아볼 수도 없는 상태였다. 그래도 울릉도에서 가고싶은 관광지, 카페, 식당을 몇군데 알아보았어서 밥 먹으면서 계획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나리분지 가는길에 고립될뻔한 이슈

 

유명한 관광지도 구경하고 울릉도 대표음식도 먹어보며 여행했다.

둘째날인 일요일에 나리분지 전망대에 가서

신령수에 발도 담궈보며 하려고 했는데...이게 무슨일인가

 

 

다른 곳 갔다가 도동항 근처에서 나리분지를 내비에 찍고 출발했는데

오르막길 + 좁은도로 길이 나와서 가는도중에도 이 길 밖에 없나 여러번 고민했다.

 

왜냐면 며칠전에 비가와서 올라가는데 토사물도 있었고..

그래서 타이어가 헛도는 소리도 나서 내려서 남은길을 확인했는데 더 이상 올라가기 힘들것같아서 겨우겨우 내려왔다. 

 

 

울릉도 길은 오르막이 많고 꼬불길이어서 운전하기 쉽지 않은데,

어쩐지 우리가 올라갈때 유일하게 내려오는 차가 딱 1대 있었는데...

우리처럼 도전을 했다가 포기한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ㅠㅠ

 

 

그렇지만 울릉도를 또 언제 가보겠어~왔을때 가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재도전

우리가 이상한 곳에서 지도를 찍어서 그런가ㅠㅠ 왜 어려운 길이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언니가 쉬운길을 찾아줘서 가는데 뒤에 차가 여러대 오는걸보고 여긴 갈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차로 10분 걸리니 나리분지에 간다면 참고해서 내비에 찍으면 좋을 것 같다.

 

 

울릉도 첫 여행, 독도에도 갈 수 있을까?

둘째날인 일요일 일정 마무리하고, 벌써 월요일이면 2박3일의 마지막날이라 남은 일정을 확인했다.

마지막날 독도를 계획했고, 여기에 갔다가 조금 쉬었다가 크루즈타면 되겠다 생각을 하고 있었다.

독도 갔다와서 크루즈 타기 전까지 몇시간정도 여유있는지 확인해보려는데 응...?응???

 

 

일단 14(토)에 확인했을때는 일요일 가능, 월화 불가인 상태였고

15(일)에 또 봤을때는 월요일 불가, 화요일 가능한 상태였다.

 

 

 

독도에 입도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기준은 파고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물론 풍속도 중요하지만 파고가 보통 0.5~1.5면 가능한듯했고

2.0 이상이면 거의 불가능인것 같다.

 

 

독도 배 왕복 약 3시간 + 구경 20~30분

도동항 11:30 출발이니까 구경하고 나오면 오후 3시쯤인데 우리 크루즈가 3시30분 출항인데 이거 뭔가 이상하다 싶었다. 

독도 배 편도가 1시간 30분인데 왕복 1시간30분으로 착각해서 배 예약을 잘못했던것이다ㅠㅠ

추석연휴 성수기여서 배 자리가 남아있을지도 걱정이었는데, 

다음날 크루즈는 만석이라 이대로 가면 크루즈를 놓치거나

독도배를 포기해야하는 상황...

 

 

17(수)에 독도 배 남아있는지 바로 확인했는데 어플에서 예약변경이 안되고 취소 또는 새로예약만 가능하다.

정말 다행히도 딱 5자리가 남아있었는데 우리가 4명이어서 남아있는 배 바로 예약했다.

씨스타11 / 6시30분 / 1층(일반석)

 

독도배가 하루에 2번 운행되는데 6:30 또는 11:30분이다.

아침 일찍 가야해서 강행군이지만

운좋게 첫 울릉도 여행에서 독도까지 한번에 다녀올 수 있어 너무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울릉도 추석연휴 시기에 기록적인 폭우가 와서 걱정도 되었고,

날씨도 자주 오락가락되서 어디를 먼저 가야하나..고민도 있었지만

무사히 여행할 수 있어 감사했다.

처음으로 다녀온 울릉도인데 독도까지 입도 성공할 수 있어서 더더 행복했다.

(독도 입도 시 해상정보 : 풍속 4~9 / 파고 0.5~1.5)